서울지하철공사 사장에 현대중공업 영업총괄 사장 출신의 김정국씨가 임명
됐다.

지하철공사는 ''강성'' 노조가 매년 파업을 되풀이해온데다 경영상태가
최악의 상태에 있어 김 사장이 이를 어떻게 풀어갈지 관심이다.

김 사장은 5일 "지하철공사에 민간기업의 역동적이고 효율적인 경영기법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만성적자에 허덕이는 지하철공사의 경영상태와 관련, "일단
정확한 진단을 해봐야겠지만 현재의 부채를 보다 싼 이자의 상업차관으로
바꾸는 등 여러방안을 모색하면 해결점을 찾을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노사갈등은 사람끼리의 문제이기 때문에 상대방의 인격에 대해
신뢰를 갖고 대화를 하면 해결할 수 있다"며 "지하철노조도 직원들의
복리증진을 통해 회사의 발전을 꾀하려고 하는 것이지 회사를 나쁘게 하려는
것은 아니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지난 66년 현대건설에 입사, 92년 현대건설 대표이사 회장,
인천제철 대표이사 회장을 거쳐 현대중공업 사장에 취임한 뒤 매년 분규
없이 노사협상을 타결하는 등 노사관계 정립에 탁월한 능력을 평가받았다.

< 양준영 기자 tetri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