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실, 매몰됐던 지뢰중 일부가 이번 호우로 다시 지표면으로 나와
북한강 지역을 찾는 피서객들에 지뢰 경계령이 내려졌다.

군당국은 6일 경기도 연천군 대광리 차탄천에서 대인지뢰 M14 3발과
대전차지뢰 M15 1발을 수거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발견된 대인.대전차 지뢰는 지난해 수해 때 유실된 3백29발중
일부로 밝혀져 작년에 유실된 지뢰의 상당량이 이번 수해 때 북한강 유역의
지상으로 돌출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군은 4월 한달동안 대대적인 정밀수색을 벌였지만 유실된 지뢰 3백29발중
1백70여발만 수거하고 나머지 1백50여발을 찾지 못했다.

일명 "발목지뢰"로 불리는 M14지뢰는 밟을 경우 발뒤꿈치를 파손시켜
발목절단 수술을 받아야 한다.

군용 플래시의 밑부분처럼 둥글게 생긴 이 지뢰는 높이 4cm, 직경 5.5cm,
무게 25.5g의 초소형으로 국방색으로 위장돼 육안으로는 잘 식별되지 않는다.

또 뇌관만 철제일 뿐 15g 가량의 장약을 싸고 있는 몸통이 플라스틱으로
돼 있어 지뢰탐지기로도 잘 탐지되지 않는다.

대전차용 M15지뢰는 높이 12.4cm, 직경 33.3cm, 무게 13.5kg으로 둥근
방석모양의 국방색이며 사람이 충격을 가해도 잘 터지지 않아 대인지뢰에
비해서는 다소안전한 편이다.

군 당국은 "피서객이나 낚시꾼들은 부유물이 떠 내려올 경우 즉각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서로 신고하고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체는 절대로 만지지 말라"
고 당부했다.

< 장유택 기자 chang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