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형사3부(권재진 부장검사)는 6일 탤런트 오현경양 비디오테이프
유출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오양에게 소환장을 보냈다.

검찰은 "오양 측에서 테이프 유출 경위를 수사해 달라고 진정서를 내
조사가 불가피하다"며 "오양의 상대남자 H씨가 오양을 협박했는 지 여부
등을 확인할 예정이며 부모 등 대리인이 나와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오양이 H씨나 제3의 인물에게서 협박을 받았는 지를 조사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오양과 그녀의 재산관리인에 대한 계좌
추적을 벌이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검찰은 지난달 H씨와 주변인물에 대한 계좌추적을 벌였으나 오양을
협박해 금품을 갈취한 혐의는 포착하지 못했다.

검찰은 이에따라 오양측의 진술만 확보되면 H씨가 스포츠신문 발행인과
기자 등을 상대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먼저 종결한 뒤 테이프
유출사건을 본격수사할 계획이다.

김문권 기자 mkki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