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가톨릭철학자들이 모여 20세기를 돌아보고 다가오는 새천년을
준비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아시아가톨릭철학자협의회(회장 이마미치 도모노부 일본도쿄대 명예교수)는
오는 17~19일 부천 역곡동 가톨릭대 성심교정에서 "21세기의 새로운 인간관
모색:새로운 비전을 향하여"란 주제로 제4차 국제학술대회를 연다.

이번 대회에는 선 인간소외를 심화시킨 과학문명을 비판하고 21세기에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이를 위해 필리핀 철학자 27명을 비롯 외국인 철학자 48명과 국내 가톨릭
철학자 52명이 머리를 맞댄다.

기조강연은 한국인간학회 회장인 진교훈 서울대 교수가 맡는다.

장욱 연세대 교수는 "토마스 아퀴나스에게 있어서 인간 존엄성의 궁극적
토대"란 주제로, 박전규 전남대 교수는 "교환가치의 공통기준에 관하여:
가톨릭 사회교리의 기초"란 제목으로 발표에 나선다.

마지막 날엔 이마미치 회장이 "하느님의 구원경륜과 인간의 환경윤리"를
발표한다.

또 가토 신로 일본 중세철학회장, 레오비노 필리핀 철학회장, 리치엔치우
대만 푸런대 교수, 페드로 데스투라 이스천 필리핀대 총장, 바레게세
마리말라 인도 비갸나 나닐라얌대 총장 등 아시아의 저명한 가톨릭 철학자
들이 주제발표자로 나선다.

아시아가톨릭철학자협의회는 대만 필리핀 베트남 일본 홍콩 태국 인도네시아
중국 한국 등 아시아 주요국가 가톨릭 철학자들이 모여 지난 88년 결성했다.

< 강동균 기자 kd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