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기업, 대한국 투자 '큰손' .. 올들어 36억달러 56%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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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많이 투자한 국가는 어디일까.
올들어선 단연 유럽계 기업들이다.
직접투자분야에서 미국을 제치고 "큰 손"으로 부상했다.
LG-LCD에 16억달러를 투자하는 네덜란드의 필립스사와 인터브루(오비맥주)를
비롯해 스웨덴의 볼보(볼보건설기계코리아), 독일의 코메르츠은행(외환은행)
알리안츠그룹(제일생명) 등이 한국에 대한 대형투자를 선도하고 있는 유럽계
기업이다.
올들어 7월말까지 산업자원부에 집계된 외국인 직접투자신고는 모두
65억4천3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77.1%가 늘었다.
이중 EU(유럽연합)지역으로부터의 투자가 36억6천2백만달러로 55.9%를
차지했다.
반면에 미주지역과 아시아지역으로부터의 투자는 각각 12억2백만달러와
14억4천만달러로 EU에 크게 못미쳤다.
특히 7월에는 20억달러의 투자신고중 필립스사의 16억달러와 알리안츠
그룹의 2억달러 투자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97년 EU지역의 한국에 대한 투자는 24억9백만달러로 미주지역의
34억1천8백만달러보다 적었다.
그러나 한국이 외환위기에 시달리던 지난해 29억6천8백만달러를 기록하며
미국의 29억7천4백만달러에 근소한 차이로 접근했다.
이같은 유럽 기업들의 과감한 투자는 한국이 외환위기를 극복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
지분을 매각한 기업들의 구조조정에도 도움이 된 것은 물론이다.
김호원 산자부 투자정책과장은 "EU시장 통합이후 우량기업들의 수지가
호전돼 해외에 투자할 여력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동남아시아나 중국에 비해 기술수준이 높고 일본에 비해서는 자산
가격이 낮아 한국으로 몰려오고 있다는 것이다.
볼보건설기계코리아의 김경곤 차장은 "볼보는 아시아시장 진출이 저조
한데다 건설중장비 분야도 취약해 삼성중공업의 기계사업부를 인수하게
됐다"며 "한국은 볼보가 아시아로 진출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김준동 투자정책실장은 "유럽 기업의 국내진출은
이들의 전세계 영업망을 활용하고 유럽으로 시장을 넓힐수 있는 장점도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 김성택 기자 idnt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7일자 ).
올들어선 단연 유럽계 기업들이다.
직접투자분야에서 미국을 제치고 "큰 손"으로 부상했다.
LG-LCD에 16억달러를 투자하는 네덜란드의 필립스사와 인터브루(오비맥주)를
비롯해 스웨덴의 볼보(볼보건설기계코리아), 독일의 코메르츠은행(외환은행)
알리안츠그룹(제일생명) 등이 한국에 대한 대형투자를 선도하고 있는 유럽계
기업이다.
올들어 7월말까지 산업자원부에 집계된 외국인 직접투자신고는 모두
65억4천3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77.1%가 늘었다.
이중 EU(유럽연합)지역으로부터의 투자가 36억6천2백만달러로 55.9%를
차지했다.
반면에 미주지역과 아시아지역으로부터의 투자는 각각 12억2백만달러와
14억4천만달러로 EU에 크게 못미쳤다.
특히 7월에는 20억달러의 투자신고중 필립스사의 16억달러와 알리안츠
그룹의 2억달러 투자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97년 EU지역의 한국에 대한 투자는 24억9백만달러로 미주지역의
34억1천8백만달러보다 적었다.
그러나 한국이 외환위기에 시달리던 지난해 29억6천8백만달러를 기록하며
미국의 29억7천4백만달러에 근소한 차이로 접근했다.
이같은 유럽 기업들의 과감한 투자는 한국이 외환위기를 극복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
지분을 매각한 기업들의 구조조정에도 도움이 된 것은 물론이다.
김호원 산자부 투자정책과장은 "EU시장 통합이후 우량기업들의 수지가
호전돼 해외에 투자할 여력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동남아시아나 중국에 비해 기술수준이 높고 일본에 비해서는 자산
가격이 낮아 한국으로 몰려오고 있다는 것이다.
볼보건설기계코리아의 김경곤 차장은 "볼보는 아시아시장 진출이 저조
한데다 건설중장비 분야도 취약해 삼성중공업의 기계사업부를 인수하게
됐다"며 "한국은 볼보가 아시아로 진출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김준동 투자정책실장은 "유럽 기업의 국내진출은
이들의 전세계 영업망을 활용하고 유럽으로 시장을 넓힐수 있는 장점도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 김성택 기자 idnt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