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플레압력 고조로 이달말 미금리의 추가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CNN방송은 8일 25명의 주요 경제전문가들을 대상으로 금리인상 시기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중 21명(84%)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달말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FRB는 금리인상여부를 결정하기위해 오는 2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소집한다.

웰스파고은행의 손성원 부행장은 "미국 실업률이 29년만의 최저치를
유지하고 있고 임금이 급등하는 등 인플레 조짐이 완연하다"며 FRB가
물가안정을 위해 이달중에 주요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 주말 미국 노동부는 지난 7월 미국에서 31만개의 일자리가
생겨났으며 실업률은 전달에 이어 29년만의 최저인 4.3%를 유지했다고
발표했다.

신규 고용수는 지난 상반기중 월평균치인 20만8천개에 비해 50%나 많다.

FRB가 인플레 지표로 활용하고 있는 시간당 근로자 평균임금도 지난 7월
전달보다 0.5% 상승, 6개월만의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월가의 금융전문가들은 미국의 인플레압력이 고조되고 있다며 빠르면 이달중
금리가 다시 한번 더 인상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같은 금리인상 우려로 주가와 채권값이 급락했다.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 10,714.03로 마감,전날보다 79.79포인트
하락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액면가 1천달러당 11달러가량 급락, 가격과 반대방향
으로 움직이는 수익률(금리)이 연 6.147%로 전날보다 0.11%포인트 상승했다

< 한우덕 기자 woodyh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