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80달러로 인터넷회사를 차려 3년만에 매출 8천만달러 업체로 키운
한인 "인터넷광"이 미국 정보통신업체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 95년 뉴욕에서 웹사이트 디자인.컨설팅회사인
에이전시 닷 컴(Agency.com)을 설립한 교포 서찬원(37) 사장.

그가 업계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미국 최고의 스포츠전문지인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웹사이트를 설계하면서 부터다.

이 회사는 이후 아메리칸익스프레스 GTE 메트로폴리탄생명보험 텍사코
컴팩 스프린트 K마트 등 내로라하는 미국 기업들의 웹사이트를 디자인, 이
분야 촉망받는 기업으로 떠올랐다.

이 회사는 지난 96년 브리티시항공 웹사이트 개설을 계기로 온라인 티켓
판매에 나서는 등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현재 뉴욕 본사를 비롯, 세계 12개곳에 8백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올해 매출목표 1억달러를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초등학교 3학년 때 부모님을 따라 프랑스로 이민갔던 서 사장은 소년시절을
유럽과 동남아시아에서 보냈다.

그는 지난 76년 미국으로 건너가 대학에서 창작프로그램을 전공한 뒤 인터넷
관련 잡지사에서 일하다 인터넷광인 카일 새논(현 기술담당 대표)과 에이전시
닷 컴을 설립, 인터넷 디자인 사업에 뛰어들었다.

< 뉴욕 = 이학영 특파원 hyrhee@earthlink.ne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