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아파트값 오름폭이 커지며 상승세가 확산되고 있다.

그린벨트해제, 저밀도지구 개발기본계획 발표 등 굵직한 소식들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지난 2주동안(7월26일~8월8일) 서울의 24개 구중에서 22개 구의 아파트
매매값이 뛰었다.

오름폭도 대부분 0.5%를 넘는다.

특히 저밀도지구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남 서초 송파구 등 강남지역
아파트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강남구는 보름만에 1.30%나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다.

역삼동 개나리3차 19평형은 2주만에 2천만원(9.3%) 올라 1억9천5백만~2억원
의 시세를 나타내고 있다.

도곡 주공과 개포동 대치동일대 아파트도 전세값상승과 함께 매매가가
적잖게 올랐다.

서초구 방배동의 삼호1,2,3차아파트 26평형 매매가는 조사기간에 1천3백만원
이나 상승해 1억4천만~1억5천만원을 기록중이다.

강남 재건축붐의 영향권인 강동구일대 아파트도 오름세가 뚜렷하다.

고덕동 삼익그린 아남, 둔촌 주공3,4단지가 특히 강세다.

하락세였던 광진구일대 아파트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구의동 현대1,2,3차는 전평형의 매매가가 수직상승했다.

상승폭도 최저 8백만원에서 최고 4천5백만원에 달한다.

노원구일대 아파트도 두터운 대기매수 세력에 힘입어 0.71% 상승했다.

종로구 창신동 쌍용, 중구 신당동 현대도 오름폭이 만만찮다.

반면 영등포구에선 여의도일대를 중심으로 값이 내린 곳이 많다.

성북구도 조사기간에 소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세값 역시 강남지역의 상승세가 주목된다.

현지 부동산업소들은 "강남지역의 전세값 상승이 하반기 아파트 매매가
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개포동 우성, 대치동 쌍용 은마, 삼성동 진흥아파트는 매물이 품귀현상을
보이며 거의 전평형이 오름세다.

서초 한양아파트도 평형별로 1천만~2천5백만원 올랐다.

강동구 고덕동 삼익파크, 둔촌동 신성은하수아파트도 전세값 상승이
뚜렷하다.

< 백광엽 기자 kecore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