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카메라로는 잡을 수 없는 넓게 펼쳐진 파노라마 전경을 한장의
사진으로 남길 순 없을까"

싸이로직(대표 이호균)은 한 곳에서 3백60도 회전하면서 찍은 연속사진을
한 장의 전경 사진으로 제작하는 "파노라마 스티칭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디지털 스티칭(Stitching.바느질)이란 디지털 카메라나 일반 카메라로
촬영한 여러 장의 사진에서 서로 겹치는 부분을 컴퓨터로 자연스럽게 이어
붙이는 이미지 접합기술이다.

현재 스티칭 소프트웨어는 미국 라이브픽처사의 포토비스타 등 10여개
제품이 나와있지만 한국에서 개발되기는 처음이다.

"임프레션"이란 이름의 이 소프트웨어는 중복부분을 없애는 것은 물론
사진마다 서로 다른 각도와 명암도 자동적으로 맞춰주는 게 특징.

때문에 쫙 펼쳐진 파노라마 사진이 마치 한번에 찍은 사진처럼 보이게
한다.

또 기존 소프트웨어로는 파노라마 작업이 어려운 2백만 픽셀(화소) 이상의
고해상도 사진도 손쉽게 편집할 수 있다.

작업시간도 기존 소프트웨어보다 최소 5배 이상 빠르다.

실제 펜티엄II 노트북에서 임프레션을 이용하면 12컷의 사진을 파노라마
이미지로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이 10초에 불과하다.

1분 가량 걸리는 외국 소프트웨어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다.

임프레션은 완성된 이미지의 압축률을 마음대로 설정해 파일 크기를 줄일
수도 있다.

그만큼 인터넷에서 사용하기에도 편리하다.

또 어떤 종류의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더라도 자동으로 인식해 파노라마
편집을 할 수 있다.

외국 소프트웨어의 경우 카메라 기종을 미리 지정해야만 작업할 수 있어
번거롭다.

(02)516-7843

< 정한영 기자 ch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