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조정을 계속하고 있다.

짧은 기간동안 큰 폭의 상승을 기록한 후 부담스럽던 차에 대우사태가
더없이 좋은 핑계거리가 된 셈이다.

게다가 미국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도 크며 국제유가 및 곡물가격도
상승하는 등 호재보다는 악재가 많아 보인다.

이같은 증시주변 상황을 반영해서인지 최근 증시로의 자금유입도 주춤해진
상태다.

7월들어 7조원 이상이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초단기자금으로 몰려들었다.

지난 6월의 2배 이상에 해당하는 규모다.

은행의 정기예금도 7월 한달동안 2조원이 감소하는 등 시중자금이 고수익
대상을 찾아 떠다니고 있다.

예전같으면 주저없이 증시로 몰렸을 자금이 금리 증시 부동산 등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것이다.

장기적으론 대우사태가 원만히 해결되고 기업실적의 꾸준한 증가가 뒷받침
되어야만 이러한 자금이 증시로 몰릴 수 있다.

단기적으론 외국인이 매수세로 돌아서고 선물시장에서 매도포지션을 청산할
즈음이 증시로의 자금유입의 신호탄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