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앞으로 신환경사업 산업전자사업에 투자를 집중, 기전부문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한국중공업의 인수작업에 적극 참여키로 하고 조선부문에서는
크루주사업에 본격 진출키로 했다.

9일 삼성중공업 이해규 사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구조조정 이후의
사업구상을 이같이 밝혔다.

이 사장은 한중민영화와 관련, "한국중공업이 영위하는 사업은 삼성중공업
과 유사하므로 인수로 인한 시너지 효과가 크다"면서 "그간의 성공적인
구조조정으로 인수여력에서도 가장 앞서 삼성이 한중인수의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초 태스크포스를 구성, 한중의 사업성 손익 미래가치 등 타당성
검토를 마쳤으며 한중을 인수할 경우 현재 조선부문 62%, 건설 20%, 플랜트
기타 18% 등으로 조선중심으로 돼있는 사업구조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플랜트 건설 등에서도 시너지효과가 클 것으로 분석했다.

이 사장은 정부의 민영화일정이 확정되면 해외기술제휴선과의 협력 등
구체적인 한중인수방안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사업은 드릴십 LNG선 여객선 등 고부가가치선 비중을 더욱 높이고
BMP(부유식 해양구조물) 심해작업선 WIG(표면효과선) 등 21세기형 신수종제품
기술을 개발, 상선의 대체제품으로 육성키로 했다.

또 연간 1백억달러 규모의 크루즈선 시장에도 조만간 진출키로 했다.

이 사장은 철골조 주문형 아파트인 쉐르빌 사업을 구의동 서초동 목동 용인
등에 이어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회사는 상반기중 세전순이익 7백75억원으로 전년동기의 5백15억원
에 비해 51%가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조선부문과 건설부문의 호조가 이어져 연말에는 1천5백억원 이상 흑자가
날 것으로 예상했다.

< 채자영 기자 jycha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