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운송 전문문업체인 (주)동방 등 워크아웃에 들어간 동방그룹 계열
3사의 실적이 대폭 호전돼 조기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건설경기부진과 고금리부담을 견디지 못해 동방T&C가 휘청거리자
이 회사에 지급보증을 섰던 (주)동방,동방금속공업 등도 덩달아 어려워져
지난해 12월 워크아웃 대상기업으로 선정됐다.

(주)동방은 9일 경영정상화를 위한 강도높은 자구노력으로 지난
상반기에 경상이익 59억원,세전이익 46억원을 기록 흑자 전환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한해동안의 경상이익 35억원과 당기순손실 2백39억원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성장이다.

이 회사는 ISO 9002인증과 환경시스템 14001 국제 인증을 획득,영업
경쟁력을 높였다.

하반기 신규물량으로 한전 태안 5,6호기 화력발전소의 물량운송
설치 계약을 체결했다.

그 밖에도 경기회복에 따라 운송취급물량이 지속적으로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경영실적이 호전되자 지난달에는 신규로 공채사원 33명을
모집하기도 했다.

(주)동방은 올 매출목표를 전년보다 8.5% 늘어난 1천9백50억원으로
늘려잡았다.

당기순이익은 98년 2백40억원 적자에서 올해는 약 50억원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계열사 지급보증이 모두 해소됐고 재무구조도 상반기 부채비율이
2백89%로 개선돼 채권은행들도 조기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스테인레스 스틸을 가공하는 동방금속공업 역시 지급보증이 해소돼
경영부담을 덜어낸 가운데 상반기중 9억원의 경상이익을 냈다.

동방T&C도 적자요인이었던 건설사업을 정리한데다 면방경기가 호전되고
유통부문이 빠르게 신장되고 있어 연내 적자 상태를 거의 벗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채자영 기자 jychai@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