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20달러에 자신의 유전자를 보존할 수있는 가정용(DIY형) 유전자
지문감식기구가 미국에서 등장, 인기를 모으고 있다.

유전자 지문감식은 법원에서 소송이 붙었을 때 법적 효력을 갖는 증거가
된다.

이때문에 상속분쟁 친자확인소송 항공사고자의 신원확인 등에서 결정적인
증거물로 채택될수 있어 시장잠재력은 무한하다.

DIY형태인 만큼 기구의 내용물은 간단하다.

두 개의 스펀지와 약물처리된 마분지카드가 전부다.

유전자를 남기려면 스펀지에 손가락 지문을 찍어놓고 마분지에 침을 뱉어
고르게 퍼지도록 하면 된다.

다음은 잘 봉해서 캐비넷이나 책상서랍에 보관하면 그만이다.

이 상품을 개발한 곳은 앨라바마주 버밍햄에 있는
DNA아이덴티피케이션시스템이란 회사다.

레이그 하먼 사장은 "변호사협회등 법원 주변의 인사들을 상대로 일차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강아지가 집을 나가도 이 키트만 있으면 경찰에서 손쉽게
찾을 수있다"며 시장이 크다는 것을 강조한다.

그는 "품질보증기간은 10년으로 돼 있지만 사실상 영원히 유전자가 보존되기
때문에 족보를 대신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 박재림 기자 tr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