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국가들이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경제위기에서 벗어나면서 세계경제도
급속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경제분석 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분석했다.

EIU는 9일 "아시아의 경제회복 속도가 3개월전 예상했던 것보다 빠르다"면서
"이 추세라면 2002년까지 위기발생 이전 수준에 근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IU는 세계경제가 올해 2.9%, 2000년 3.3%, 2002년엔 3.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경제위기로 큰 어려움을 겪었던 국가들의 신장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IU는 동남아 국가의 빠른 회복세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2.3%, 2002년까지는 3.7%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경제는 내수 활성화 등에 힘입어 계속 견조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플레 압력으로 장기금리가 상승, 북미지역의 경제성장률이 2001년엔
1.8%로 둔화되겠지만 2003년엔 2.6%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은 정부의 공공자금 투입으로 올 1.4분기 경제성장률이 1.9%를
기록했으나 정부의 재정지출 수준이 떨어짐에 따라 항후 5년간 경제회복
속도는 미미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은 국유기업 개혁속도 완화 등의 조치에도 불구, 민간부문 수요가
회복되지 않고 있어 위안화 평가절하같은 보다 과감한 조치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EIU는 분석했다.

유로존 11개국의 경우 작년연말 경제성장세가 꺾여 여전히 취약한 상태지만
유로화 약세, 아시아 경제회복, 고용 증대 등에 힘입어 올 하반기부터
2000년까지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