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은 9일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세계 최고가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송선을 "현대 테크노피아호"로 명명하고 운항을 시작했다.

이날 운항에 들어간 현대 테크노피아호의 건조가격은 2천6백억원으로
9백억원 선인 초대형 유조선이나 컨테이너 선박 값의 3배에 이른다.

현대상선은 섭씨 영하 1백63도에서 LNG를 수송해야 하기 때문에 폭발이나
누설 화재 등의 사고를 방지하는 특수시설이 필요해 건조가격이 비싸졌다고
밝혔다.

이 LNG선은 공모양의 알루미늄 탱크 4기를 탑재했으며 길이 2백78m, 폭 48m
로 축구장의 2배 크기다.

앞으로 25년간 가스공사와의 계약에 따라 카타르에서 연간 60여만t의 LNG를
국내로 들여오게 된다.

현대상선은 "이 선박 한척으로 연간 4백여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며
"내년까지 모두 7척의 LNG 선박을 보유할 계획이어서 국내 최대의 LNG 선사가
된다"고 말했다.

< 강창동 기자 cd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