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의 신용등급을 10단계로 세분한 "지능형 중소기업
신용평가시스템"을 개발해 10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신금융공학 기법을 활용해 만든 이 시스템은 중소기업의 특성을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또 평가대상 기업을 업종 및 규모별로 세분화해 신용평가의 신뢰성을
높였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건설업 도.소매업 등 3개 기업군으로 분류해 각 업종별
특성에 맞게 신용평가항목을 구성했다.

자산규모가 적다는 이유만으로 평점을 불리하게 받지 않도록 배려했다.

총자산이 70억원 이상인 외부감사대상업체에 대한 배점기준을 재무항목 60,
비재무항목 40으로 한 반면 총자산 10억원 초과 70억원미만 기업에 대해서는
배점기준을 55대 45로 정했다.

총자산 10억이하인 소기업은 재무항목(40)보다 비재무항목(60)의 배점이
더 높다.

따라서 재무구조가 취약한 영세소기업도 다른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기업신용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비재무항목에는 정보시스템 이용및 정보수집능력 등 정보화 기반정도와
기업군의 신용위험 등이 들어간다.

외부감사를 받지 않아도 되는 기업이 외부감사를 받을 경우에는 신뢰성평가
점수에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이와함께 기은은 기업의 자금흐름이나 영업형태, 신용관리상태를 면밀히
점검해 기업의 부실화를 미리 예측할 수 있는 부실예측모형도 개발해
활용키로 했다.

기은은 기업여신취급및 금리차등적용 등을 위한 기본정보를 제공하는데
이 시스템을 활용할 예정이다.

기은은 새로운 평가시스템으로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대출이 활성화되고
우량고객이 확보돼 은행의 자산건전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 김준현 기자 kim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