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이 의류와 직물.화성부문에 복수대표 체제를 갖추고 공격 경영에
나선다.

제일모직은 10일 오전 임시 이사회를 갖고 안복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사장을 제일모직 공동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선임했다.

현행 원대연 대표는 의류부문을, 안 대표는 직물.화성부문을 맡도록
업무분장이 이뤄졌다.

이번 공동대표 선임을 계기로 제일모직은 공경적인 경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공동대표들의 업무 영역에서 그런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원대표는 영업으로 잔뼈가 굵은 의류분야 전문 경영인이다.

지난 3월부터 단일 대표에 취임, 제일모직을 이끌어 왔지만 화성쪽 업무는
삼성종합화학 유현식 사장이 대신 처리해 왔다.

이번에 의류쪽만 전담케 됨으로써 지난 7월 합병한 에스에스패션의
시너지효과 창출을 위한 후속조치로 예상된다.

직물.화성부문도 공격적인 경영이 점쳐지고 있다.

제일모직의 재무통인 안대표는 화성부문 진출때 관련 업무를 직접
기획했다.

지난 3월 대우전자와의 빅딜을 위해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옮기기까지 제일모직 직물부문 대표이사 부사장을 지냈다.

관련 업무를 상당 수준 파악하고 있다는 얘기다.

안대표는 추진력이 강하고 아이디어가 많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

따라서 직물.화성부문에서도 새로운 변화가 시도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 박기호 기자 kh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