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과 수도권 등 전국에 내린 집중호우로 전국 10개 다목적 댐의 저수
용량이 무려 30억t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건설교통부의 "다목적 댐 저수현황" 자료에 따르면 소양강 댐과 충주댐
대청댐 안동댐 등 전국 다목적 댐의 저수용량은 지난 7월30일 43억3천7백만t
에서 이날 오전 현재 73억9천3백만t으로 무려 30억5천6백만t이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최근 인상된 댐 용수가격(입방미터당 22.93원)을 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약 3조5백60억원에 달한다.

건교부는 이 기간중 전국 10개 다목적 댐의 저수율은 39.0%에서 66.5%로
상승, 내년도 용수공급에 한층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부안 댐의 저수율이 101.2%로 가장 높고 주암댐 83.5%, 충주댐
74.8%, 소양강댐 74.6%, 대청댐 68.1%, 안동댐 67.1% 등의 순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일단 올 10월까지의 저수용량을 지켜봐야 하지만 최근
전국에 내린 집중호우로 저수량이 크게 늘어난 만큼 올 가을 가뭄 해소와
내년도 수자원공급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장유택 기자 coang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