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함께 세계 양대 신용평가기관인 미국의
무디스는 9일 중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현 상태로 유지시켰다.

앞서 S&P는 지난달 성장둔화와 국유기업들의 부채증가등을 이유로 중국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떨어뜨렸었다.

무디스는 이날 각각 A3및 Baa2인 중국의 외화표시 국채와 외화표시 은행예금
의 신용등급을 변경하지 않고 신용전망도 기존의 "안정적(stable)"인 상태를
유지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지난달 S&P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고조된 위안화 평가절하 우려는
다소 진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디스는 "연례 중국경제 보고서"에서 "중국은 외환보유액이 충분하고
외부충격 흡수력도 강한데다 정부의 정책개혁 의지도 굳건해 신용등급을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특히 "중국정부가 각종 국내 문제와 경제및 금융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한 제도적인 틀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는 점이 중국의 신용도를
안정적으로 평가하게 한 주요인이 됐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그러나 정책갈등및 국가소유 체제로 인한 부담은 궁극적으로
긍정적인 성과를 저해할 수도 있다고 충고했다.

< 뉴욕=이학영 특파원 hyrhee@earthlink.ne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