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벤처기업이 염색 폐수를 정화하는 고분자물질과 신약개발에
필수적인 고분자 지지체를 잇따라 개발했다.

화제의 기업은 서울대 공대 응용화학부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류선종
(33)씨가 지난 4월 창업한 비드테크.

이 회사가 최근 상용화에 나선 염색 폐수 처리용 고분자 물질은 재사용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잇점.

종전에는 활성탄에 염료를 흡착시킨 후 모두 폐기하거나 흡착된 염료를
미생물 또는 화학적 처리로 분해했다.

매립하거나 소각해서 폐기하는 방식은 토질 및 대기오염과 에너지 낭비를
초래하는 문제가 있었다.

비드테크의 고분자물질은 이런 문제를 해결,처리 비용을 크게 줄인다.

비트테크는 화학산업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폴리스티렌 수지를 개조해
폐수처리용 고분자물질을 개발했다.

폐수가 통과하는 관 사이에 이 고분자물질로 만든 필터 형태의 모듈을
설치해 사용한다.

염료제조업체 및 염색업체와 폐수처리장치 제조업체들로부터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류선종 사장은 "2001년에 수입대체로 1백억원 수출로 5백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고분자 지지체는 신약을 개발할 때 필수적인 유기합성용 물질.

제약회사 연구소 등에서의 수요량이 급증하고 있으나 내수시장은 전량수입
에 의존하고 있다.

독일과 미국 업체들이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따라서 비드테크의 국산화로 수입대체 효과가 적지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회사는 외산의 절반가격인 1백g당 5백~8백달러 수준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한국내 고분자 지지체 시장규모는 연간 4백억~6백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대 유기합성실이 모태가 된 비드테크는 "2005년 매출액 1천억원 및
순이익 3백억원을 실현하고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다"는 당찬 비전을 갖고
있다.

미국 특허 1건을 비롯, 4건의 특허를 획득했다.

한국기술투자가 이 회사의 성공 가능성을 예감, 10%의 지분을 투자했다.

(02)875-0741

< 오광진 기자 kj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