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전국적으로 계속되고 있는 찜통 폭염과 열대야가 내주초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11일 "한반도 상공을 덮고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세력을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어 다음주초까지는 한낮 최고 기온이 섭씨 35도를
오르내리겠다"고 내다봤다.

기상청은 특히 "고온 땡볕에다 습도까지 높아 모든 사람이 심한 짜증을
내는 불쾌지수 83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상청은 밤잠을 설치게 하는 열대야 현상도 수그러들지 않아 지난 94년
8월 기록한 열대야 일수 14일에 육박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지난 6일밤 수원 대전 전주 부산 등지에서 나타나기 시작한 열대야가
내주까지 계속될 경우 기록경신이 가능하다.

서울의 경우 기온이 다음날 새벽까지 섭씨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나타난 날은 7월 2차례, 8월 4차례 등 모두 6차례였다.

평년(61~90년) 평균 일수가 4.4일, 최근 10년 평균이 8.4일이었던 점으로
볼때 심상치 않은 수준이다.

한편 12일 전국의 낮 최고기온은 춘천 34도, 서울 대전 전주 33도, 광주
대구 32도, 부산 31도 등으로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겠다.

곳에 따라 소나기가 오는 곳도 있겠으나 양이 많지 않아 더욱 후텁지근한
날씨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기상청은 주말인 14일과 휴일인 15일에도 서울지방이 최고 34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의 낮 최고기온이 30~34도의 분포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 손성태 기자 mrhand@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