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 구조조정계획의 발표지연에 따른 실망매물에 밀려 주가가 사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채권시장 역시 불안한 모습이었다.

투신 등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창구지도로 회사채 수익률은 소폭 하락했으나
거래가 극도로 부진했다.

1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에 비해 24.58 폭락한 944.08를 기록했다.

5백55개 종목이 하락했고 2백67개 종목이 상승했다.

채권단이 대우그룹 구조조정방안의 발표를 늦춰 실망매물이 대거 쏟아져
나왔다.

전날의 기대감이 불안감으로 바뀌었다.

전날 순매수를 보였던 외국인은 다시 8백74억원의 순매도로 전환했다.

투신사도 5백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선물가격도 폭락했다.

전날보다 무려 5.70포인트나 떨어졌다.

그 결과 1천억원에 달하는 프로그램매도세(선물매수,현물매도)가 발생,
주가하락을 부채질했다.

삼성전자 현대전자 한전 포철 SK텔레콤등 지수관련주가 대부분 고개를 들지
못했다.

경남기업과 대우증권 우선주를 제외한 대우그룹주도 내림세였다.

증권전문가들은 "대우그룹문제가 조속히 해결되기 전까지는 금리등 금융시장
불안이 이어지며 주가조정기간이 좀더 길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회사채수익률은 전날보다 0.04%포인트 내린
9.87%를 기록했다.

국고채는 8.96%로 0.04%포인트 하락했다.

정부가 투신사 등에 대해 10%이상에서는 매물을 내놓말도록 강력히 창구지도
를 한 결과이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