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들의 주식투자 가이드북 "개인투자가를 위한 주식@ 살 때와 팔 때"
(한국경제신문 증권부 저, 한국경제신문사, 9천원)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책은 증권 시장을 취재하는 일선 기자들이 단기필마로 전쟁터에 나선
개인 투자자들을 위해 쓴 투자 길라잡이.

기존의 책들과는 확연히 다르다.

우선 투자가들에게 직언을 서슴지 않는다.

많은 책들이 우선주에 투자할 만하다고 주장하지만 "일반 투자가들은 우선주
는 웬만하면 쳐다보지도 말라"고 충고한다.

배당투자나 실권주 투자 등도 별로 실익이 없다고 귀띔한다.

어떤 주식을 사느냐 보다 어떻게 팔아야 하는지에 초점을 맞춘 것도 이
책의 큰 특징이다.

"증권투자는 사는 기술이 아니라 파는 예술"이라며 매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저자들은 주식을 잘 파는 방법의 하나로 손절매 가격대를 미리 정할 것을
권한다.

주가가 떨어질 때는 미리 정해둔 가격대에서 과감히 팔아버리라는 것이다.

미련을 갖고 있다가 더 큰 손실을 보기 전에 과감히 결단을 내리란 얘기다.

단 손절매 가격을 설정할 때는 "두번의 하한가폭"이나 "이동평균선을
하향돌파할 때"등 분명한 기준을 세워두라고 당부한다.

증권사 추천종목을 평가하는 방법,증권분쟁 해결법,미국 증시에 대한 지식,
선물과 채권 투자, 재무제표 활용법, 각종 차트 보는 방법 등 투자자들이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사항은 아주 쉬운 용어로 정리해 놓았다.

신문의 경제기사를 투자에 활용하는 방법도 소개한다.

한국경제신문의 증권면을 중심으로 기사 제대로 읽는 법과 실전투자에
연결하는 법을 실감나게 설명한다.

과거와 달리 선진국형 주가 구조로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는 현실도
직시하라고 알려준다.

이 책은 일반 투자가들에게 자신감을 갖도록 도와준다.

증권투자에는 기술이나 지식이 필요하지만 그것이 항상 성공 투자로 연결
되는 것은 아니다.

개인 투자가들이 자신을 갖고 증권 투자에 도전해볼만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저자들은 불안하고 초조해하는 쪽은 오히려 기관투자가의 펀드 매니저들
이라며 아마추어들의 기운을 북돋운다.

하지만 투자 수익은 꾸준한 공부의 결과이므로 절대 요행을 바라지 말라는
당부도 잊지 않는다.

증권 투자는 궁극적으로 경제를 배우는 과정이다.

따라서 한 번의 작은 실패를 거울삼아 다음 실패를 피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투자라고 조언한다.

< 박해영 기자 bon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