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해도 뜻대로 되지 않는 도로아미타불 영어로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현직교수와 직장인이 색다른 영어학습법을 소개했다.

미국 라이더대학 영문학 교수 오세웅씨는 "영어의 패러다임을 바꿔라"
(사계절, 8천원)와 "마인드 맵으로 영어잡기"(사계절, 9천5백원)에서
영어공부에도 분명히 지름길이 있다고 강조한다.

자신에게 맞는 공부방법을 찾는 것이야말로 가장 느린것처럼 보이지만
영어를 배우는 첩경이라는 것이다.

"영어의 패러다임을 바꿔라"에는 저자가 자신에게 맞는 영어학습법을
찾기까지 겪은 갖가지 에피소드가 담겨있다.

대학시절 툼(tomb)을 톰브로 발음해 외국인과 묘지까지 올라갔던 사연 등
영어를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었음직한 일들을 따라가다보면 절로
영어에 대한 인식이 달라진다.

"마인드 맵으로 영어잡기"는 좌뇌만을 이용하는 기존의 직선식 필기방식
대신 좌우뇌를 함께 이용하는 학습법을 소개한 책이다.

예를 들어 직장까지 가는 길을 지도형으로 입체화하는 것과 집에서 출발
->2호터널 ->인터체인지 등 직선식 문장으로 보는 것 중 어느 쪽이 머리에
쉽게 기억되는지를 비교하면 마인드 맵효과를 금방 짐작할 수 있다.

저자는 이를 어휘, 문법, 작문 등 영어학습 전반에 적용하면서 이미지를
통한 영어공부 방법을 제시한다.

직장인 정찬용씨가 펴낸 "영어공부 절대로 하지마라"(사회평론, 5천8백원)
는 책속에 영어가 거의 나오지 않는 이색 영어학습서다.

영어에 컴플렉스를 느끼는 한 여학생을 5단계 학습법으로 모국어 수준까지
끌어올린 경험담을 소설형식으로 풀어썼다.

저자에 따르면 영어는 결코 공부(study)해서 되는 게 아니라 그냥 배우는
(learn) 것.

그는 노래테이프를 듣거나 비디오를 보며 즐겁게 공부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영어가 입밖으로 튀어나오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고 말한다.

< 김형호 기자 chs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