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열대야가 이어지는 무더위 덕에 빙과제품이 날개 돋친듯 팔려나가고
있다.

빙과업계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일평균 6백만개 안팎이던 빙과 판매량이
본격적으로 무더위가 시작된 지난주말부터 약 1천만개로 급증했다.

롯데제과의 경우 태풍과 폭우가 이어진 7월말과 8월초엔 빙과 매출이 하루
5억~9억원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주말부터 하루 20억원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빙그레의 빙과 매출은 하루 13억~15억원.

지난해 이맘때보다 50% 가량 많다.

빙과업체들은 물량을 때맞춰 대기 위해 일제히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롯데제과 해태제과 빙그레 롯데삼강 등은 빙과공장을 24시간 풀가동중이다.

롯데제과는 공장을 지난 7일부터 12시간 2교대로 전환했으며 빙그레는
임시직 1백명을 뽑아 도농공장의 냉동창고와 생산라인에 투입했다.

빙과제품 공급횟수도 늘렸다.

빙과업체들은 불볕더위가 시작되기 전에는 판매처에 하루 1~2회 제품을
넣었다.

그러나 요즘엔 하루 2~3회씩 공급하고 있다.

이 바람에 영업사원들은 대부분 자정이후에야 귀가하기 일쑤다.

업체별 빙과 베스트셀러는 꼬꼬마텔레토비주물러(롯데제과) 부라보콘
(해태제과) 더위사냥(빙그레) 구구콘(롯데삼강) 등이다.

< 김광현 기자 k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