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강원도 춘천지방의 낮기온이 올들어 최고인 36.2도까지 치솟는 등 전
국적으로 폭염이 계속됐다.

이같은 무더위는 내주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지방별 낮최고기온은 춘천에 이어 양평 36.1도, 홍천 35.9도, 부여
35.7도, 영월 35.6도, 전주 34.4도, 대구 34.2도, 서울 32.8도 등으로 전
국이 불볕더위에 시달렸다.

춘천 지방은 이날 오후 4시에 35.8도에 이어 5시에 36.2도로 더 높아지는
기현상을 보였다.

또 높은 습도에 따른 불쾌지수도 춘천 87, 양평 85.7, 대전 85.6, 부여
85.4, 서울 83.9 등으로 중부지방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불쾌감을 느끼는
83을 넘어섰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서해상까지 확장되면서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며 "고기압 가장자리로부터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습도까지 높아 체감
더위가 더욱 심해졌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12일에도 전국적으로 낮 기온이 30~34도에 달하는 등 무덥겠으
며 이번 더위는 내주중반께 가서나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한편 한낮에 치솟은 수은주가 다음날 새벽까지 이어지면서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을 지속하는 "열대야 현상"도 전국적으로 계속돼 밤잠을 설쳐야 했다.

< 손성태 기자 mrhand@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