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뱅크가 코스닥시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의 30% 이상을 계열사 늘리기에
활용해 사실상의 지주회사(종합투자회사)로 변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골드뱅크가 사업영역을 늘리기 시작하면서 주가가 최근 1만원대로 떨어져
타법인출자와 주가폭락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코스닥증권시장(주)은 11일 "골드뱅크의 자금조달 및 타법인 출자현황"이란
보고서에서 "골드뱅크는 올해 나산플라망스를 비롯해 12개 회사를 인수하는
등 코스닥시장을 통해 조달한 금액(7백28억원)의 36.6%에 해당하는 2백66억원
을 타법인에 출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이 1백90억원으로 7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소프트웨어 관련투자 48억원(18%) 농구단인수 19억원(7%) 등의
순이었다.

주가는 지난 5월 27일 최초로 타법인에 출자하기 시작하면서 하락세로 반전,
8월 10일 현재 최고가(5월20일 3만1천2백원)대비 64.1%나 내린 1만1천2백원에
머물고 있다.

골드뱅크의 박해헌 관리이사는 "주가하락의 원인이 사업영역 확장때문만이라
고 할 수는 없지만 일정한 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주용석 기자 hohobo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