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의 축구스타가 은행 지점장이 됐다.

차범근 김재한(현재 주택은행 개인영업부장)씨 등과 함께 70년대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했던 김진국(48)씨가 지난달 21일 국민은행 수원 매교동 지점장
으로 발령받았다.

지난 81년 선수생활을 마감하고 국민은행 코치와 감독을 맡았던 김씨는
92년7월 금융인의 길을 선택했다.

국민은행 여의도지점 차장으로 은행원 생활을 시작한 그는 지난해 용산지점
부지점장을 거쳐 지점장이 됐다.

김씨는 지금도 축구협회 여성분과위원회 멤버로 구단의 감독을 맡고 있으며
서울 양천구에서 김진국 어린이 축구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김 지점장은 "축구는 육체적으로 힘들어도 쉬면 피로가 풀리지만 은행일은
스트레스가 많아 축구보다 어려운 것같다"며 "새로운 일이었지만 열심히 하면
된다는 자세로 근무해왔다"고 말했다.

< 박성완 기자 ps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