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1일 경기보고서인 "베이지 북"을 발표하고
미국경제가 최근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인플레위험은 없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FRB산하 12개 지역 은행들의 보고를 토대로 작성된 이 보고서는 오는 24일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할 시장공개위원회(FOMC)에 참고용 자료로 사용된다.

그동안 금리인상 우려로 하락세에 있던 뉴욕과 유럽증시는 보고서 발표의
영향으로 오랫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다우지수와 나스닥은 각각 1.2%, 3% 씩 올랐으며 런던과 파리,
프랑크푸르트 증시도 0.4-0.9%씩 상승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가치 역시 전날보다 0.48엔 올라 달러당
1백15.23엔에 거래를 마감했다.

FRB는 보고서에서 지난 6,7월동안 미국내 모든 산업분야에서 노동력
부족현상이 나타날 정도로 미국 경제가 강력한 성장세에 있으나 <>물가가
안정돼 있고 <>소비자 지출도 둔화되는 등 인플레 우려는 거의 없다고
밝혔다.

노동비용과 관련해서도 일부 지역에서만 임금 상승이 보고됐을 뿐이라며
인플레 압력이 적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로렌스 서머스 재무장관,
마틴 베일리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 진 스펄링 국가경제회의(NEC) 의장 등을
만나 추가 금리인상 여부와 공화당의 감세안 처리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 박수진 기자 parksj@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