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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기일식 구경 '경제손실 막대' .. 영국서만 1조원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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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세기 마지막 우주쇼를 구경하느라 유럽과 중동은 막대한 비용을 치렀다.

    11일 유럽과 중동의 20억 인구가 개기일식의 장관을 구경하는동안 이 지역
    기업들은 업무를 일시적으로 중단했으며 금융시장도 마비되다시피 하는 등
    경제는 큰 손실을 입었다.

    영국 런던상공회의소는 일식으로 영국이 입은 생산손실을 5억파운드
    (약 1조원)로 추산했다.

    이날 런던 시내는 일식 시작 30여분 전부터 사람들이 건물밖으로 쏟아져
    나와 템스강을 가로지르는 사우스워크 다리가 한 때 폐쇄될 정도였다.

    런던금융시장에서는 선물과 옵션거래가 일식 시작 4분 전인 오전 11시15분
    부터 급감해 거래량이 평소보다 70%이상 줄어들었다 일식이 끝난뒤 정상으로
    돌아왔다.

    런던 원유시장에서도 브렌트유 거래가 한참동안 뜸했다.

    달 그림자가 처음 도착한 영국 콘월의 잉글리쉬차이나클레이스사는
    1주일동안 공장 문을 닫았다.

    세계 각지에서 관광객들이 몰려들면서 교통이 마비돼 직원들이 출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이같은 조치를 내린 것이다.

    영국 남동부에서도 상점들과 은행들이 1시간동안 문을 닫았다.

    일식이 끝난 뒤 사람들이 한꺼번에 기계와 컴퓨터등을 재가동시키는 바람에
    이날 영국의 순간 전력소비량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 주요 금융시장들도 직원과 투자가들이 일식을 구경하기 위해 객장을
    빠져나가면서 한산했다.

    독일 BMW사는 근로자 1만여명이 일식을 구경할 수 있도록 뮌헨과
    레겐스부르크 공장의 조업을 30분간 중단했다.

    다임러크라이슬러사도 1시간동안 공장을 멈췄다.

    알제리 회사들은 여성 근로자들이 자녀를 돌보도록 조기퇴근 시켰다.

    < 김용준 기자 dialec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3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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