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호텔뉴월드"가 경매시장에 나온다.

대주관광이 소유하고 있는 이 호텔(사건번호 98-103405)은 오는 19일
서울지법 본원 경매10계에서 첫 경매에 들어간다.

감정평가액은 5백74억5천3백74만4천7백20원이다.

이 물건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2개 이상의 채권자가 경매를 신청한
"병합사건"이란 점이다.

이번에 실시되는 입찰은 지난해말 하나은행에서 경매를 신청한데 따른
것이다.

하나은행보다 채권순위가 빠른 쌍용화재도 이 호텔에 대해 지난 2월 경매를
신청(사건번호 99-7283)해둔 상태다.

몇차례 유찰돼 하나은행으로 배당될 몫이 사라져 경매가 취하될 경우를
대비한 것이다.

하나은행보다 순위가 앞선 채권금액은 약 3백50억원에 이른다고 하나은행
관계자는 설명했다.

2번만 유찰돼도 최저입찰가는 3백70억원 선으로 떨어져 하나은행 몫은 거의
없어지게 된다.

결국 이 호텔은 하나은행이 신청한 경매가 취하되더라도 새로 감정을 받지
않고 사건번호만 바뀌어 경매가 계속 진행된다.

이 호텔은 대지 1천2백82평에 연면적 5천2백27평으로 지하 3층, 지상 12층
건물이다.

객실은 2백30개 정도이지만 현재 영업은 중단된 상태이며 커피숍 등은
운영중이다.

< 손희식 기자 hssoh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