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기업정보화수준 평가사업"은 국내 기업의 기업정보화 수준과 문제점을
파악, 효과적인 정보화 방향을 제시해 기업의 정보화를 촉진하는데 초점을
두고 이뤄진다.

기업이 추진하고 있는 정보시스템 구축이 올바른 방향으로 이뤄지고 있는지,
구축된 시스템을 제대로 활용하고 있는지 등을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평가방법
을 통해 국내 기업의 정보화 수준및 문제점을 파악하는 것이 목적이다.

정보통신부 변재일 정보화기획실장은 "지금까지 국내 기업들이 정보화분야에
대한 투자는 비교적 활발히 추진하고 있으나 기업 전략이나 목표에 맞는
방향을 제대로 설정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고 구축된 시스템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변 실장은 이번 평가 사업을 통해 "정량화된 정보화 수준을 파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정보화에 관련된 문제점을 찾아내 앞으로 정보화를 추진하는 우선
순위와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통부는 이번에 사용하는 정보화수준평가시스템(EIII)은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분석 도구로 평가돼 조사결과의 타당성과 신뢰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 시스템은 정보화분야에 대한 투자나 설비현황 뿐만 아니라 정보화 전략
활용 인력양성 등 6개 분야의 3백45개 항목을 대상으로 평가한다.

정통부는 이번 평가에서 최우수 기업에는 정통부 장관상을 수여하고 우수
30대 기업 및 분야별 최고업체에 대해서도 시상한다.

또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기업IQ마크"를 도입하고 정부의 정보화지원
정책 수립에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공기업에 대해서는 정보화분야 경영평가 자료로 사용하게 된다.

이 사업은 지난 97년 처음 도입돼 첫해에는 LG전자, 2회째인 98년에는
삼성전기가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 평가대상 =8백여개의 국내기업이 평가대상이다.

규모별로 대기업 중소기업, 업종별로는 제조업 건설업 서비스업 금융업
등이다.

특히 지난 6월 확정된 공기업 정보화 추진방안과 연계해 19개의 공기업과
자회사가 평가대상에 포함된다.


<> 평가방법 =기업정보화지원센터가 개발한 EIII를 이용한다.

평가항목을 지난해 4개영역 1백97개에서 올해는 6개영역 3백45개로 늘려
정확도를 높였다.

평가 영역은 <>정보화 목표 <>정보시스템 설비 <>정보화 환경 <>정보화
지원 <>정보시스템 응용 <>정보시스템 활용 등 6개이며 세부 평가항목은
모두 3백45개다.

평가작업은 2단계로 이뤄진다.

우선 정보산업연합회 등 관련단체를 통해 각 기업의 정보화 담당자에게
설문지를 발송, 설문에 응한 기업을 대상으로 1차 평가를 실시한다.

2차 평가는 실사로 설문조사에서 선정된 30개의 우수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실사에는 정부 학계 업계 등 관련분야 전문가 10명 안팎으로 구성된 실사단
이 맡는다.


<> 추진일정 =최근 설문지 발송에 나서 이달말까지 설문접수 및 1차 평가를
하게 된다.

9월에는 30개기업에 대한 2차 실사를 끝내고 10월에 최종결과가 나온다.

연말인 12월에는 최종결과 발표 및 시상식을 개최한다.


<> 활용방안 =정통부는 이번 평가결과를 정보화 정책을 추진할 때 판단기준
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또 정보화 수준이 우수한 기업에 대해서는 정보화촉진기금 지원 대상업체
선정 때 우대해주는 등 자금 세제지원을 우선적으로 해줄 방침이다.

특히 공기업의 경우 내년부터는 정보화추진실적이 경영평가 대상에 포함될
예정이어서 이번 평가 결과가 내년도 공기업 경영평가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 김경근 기자 choic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