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건설은 원활한 구조조정을 통해 우량한 중견 종합건설업체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원가절감으로 수익성을 높이고 부채상환으로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사회간접자본시설(SOC) 공사 및 관도급공사부문을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해외사업과 개발형 사업부문도 확대하고 있다.

기술개발투자를 통해 환경사업 발파해체작업 재건축사업등 고부가가치
사업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영업실적 =회사측은 올상반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천9백50% 증가한
3백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원가율 하락에다 보유중이던 신세기통신 주식을 매각, 3백82억원의 특별
이익이 발생한 게 주요인이다.

올해 전체적으로는 4백50억원의 흑자전환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엔 과도한 금융비용과 외환차손, 손실충당금등으로 2백73억원의
적자를 냈었다.

회사관계자는 "금리하락으로 금융비용이 크게 감소했고 원가율과 판매관리
비용이 각각 2%포인트이상, 1%포인트이상 떨어져 영업실적이 호전되고 있다"
며 "2조1천억원이 넘는 풍부한 이월공사물량과 함께 올해 1조2천억원의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수주목표가 달성되면 오는 2001년까지 안정적인 외형성장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올해 시공능력순위는 지난해보다 3단계 상승한 20위, 내년엔 15위권내로
진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무구조 =대규모 적자로 지난 연말 부채비율이 6백60.5%에 달했다.

그러나 올상반기엔 4백59.8%로 대폭 낮아졌다.

신세기통신 주식매각대금(2백95억원), 기타 유가증권 매각대금(3백10억원)
으로 차입금을 상환했다.

기존에 발행한 전환사채(총 4백억원)중 1백32억원어치가 주식으로 전환돼
자본금이 커진 것도 부채비율 하락에 일조했다.

하반기에는 분양대금(1천억원), 재건축대여금 회수(2백억원), 비사업용
부지매각(2백억원), 신세기통신 추가매각대금(2백95억원), 19일을 기준일로
실시할 유상증자(4백억원)등을 통해 모두 2천6백억원의 신규 자금이 유입돼
올연말 부채비율이 2백50%대로 축소될 전망이다.

차입금은 지난해 3천7백62억원에서 올해는 2천6백83억원으로,
상호지급보증액의 경우 9백22억원에서 2백29억원으로 대폭 줄일 계획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코오롱엔지니어링과의 합병의 경우 코오롱엔지니어링
이 올해 1백억원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되는등으로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코오롱엔지니어링의 강점인 환경사업분야에서 시너지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가전망 =지난 연초 0.03%였던 외국인 지분율이 11일 현재 4.16%로
높아져 눈길을 끈다.

건설주가 상대적으로 저평가 돼 있다는 인식이 외국인투자자 사이에
확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실적호전, 재무구조개선등을 배경으로 향후 코오롱건설의
적정주가를 1만원선으로 추정하고 있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