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망을 은행등으로 확대해 오는 9월말까지 주식형펀드의 수탁고를 현재의
1천5백억원에서 5천억원으로 3배이상 늘릴 계획입니다"

오는 10월초 사무실을 서울 강남에서 여의도로 옮길 예정인 SK투자신탁운용
의 권태리 사장(52)은 12일 "향후 주식형펀드 판매를 대대적으로 확대해
자산운용 전문기관으로 거급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사장은 공인회계사로 지난 26년간 금융감독원(구 증권감독원)에서 일해
오다 올해초 부원장보를 마지막으로 감독원을 떠났다.

지난 5월에 SK투신운용사장으로 선임된 "노련한 신인"이다.

권태리 사장은 "최근 주택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등과 주식형수익증권 위탁
판매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또 주식형수익증권 뿐 아니라 뮤추얼펀드시장에도 조만간 진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SK투신은 올 결산기인 2000년 3월말까지 주식형 2조원, 공사채형 8조원을
각각 달성해 수탁고를 10조원으로 늘릴 방침이다.

SK투신운용은 지난해 모회사인 SK증권의 구조조정 차원에서 사무실을
강남으로 이전했다.

그러나 오는 9월말 SK증권의 경영개선 이행기간이 끝날 예정으로 있어 10월
2일 옛 보금자리인 여의도 SK증권 빌딩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권사장은 "한때 힘든 때도 있었지만 모회사의 경영정상화에 힙입어
투신운용사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SK투신운용은 지난해말 수익증권 수탁고가 6천5백억원에 불과했으나 현재
5조1천억원으로 7개월만에 수탁고가 9배가량 늘어나는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