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머노믹스] (여성 파이어니어) 김찬월 <헤어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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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월헤어연구소의 김찬월(47) 소장은 "전대협(전국대머리협회) 의장"이란
별명을 갖고 있다.
전국 3천여 남녀에게 가모(부분가발)를 씌워주는 헤어닥터 역을 맡다 보니
이같은 닉네임을 얻었다.
김 소장은 가모로 특허를 획득, 특수 맞춤가발 사업을 본격화해 관심을
끌고 있다.
머리숱이 없는 사람, 긴 머리를 원하는 사람들에 동반자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김 소장은 미용실을 운영하다 본격적인 사업가로 변신한 케이스.
대구에 연구와 상담 시술이 이뤄지는 종합 가모센터를 두고 있다.
최근 2년여 사이 서울과 부산에 분점을 내면서 기업화하고 있다.
가모술 연구 10여년만의 일이다.
그가 일을 가져야하겠다고 생각한 것은 결혼한지 5년여가 지난 80년대 중반.
남편의 사업이 극도로 어려워져 집안에만 있을 형편이 아니었다.
생계를 위해 시작한 것이 미용술.
"아침도 거른 채 여섯살짜리 아이의 손을 잡고 세살바기 아이는 등에 없은
채 버스를 두번씩 갈아타며 하루도 빠지지 않고 미용학원에 다녔다"고 한다.
이렇게 배운 기술을 바탕을 시골장터 한 모퉁이에 창고 같은 가게를 얻어
미용실을 차렸다.
김 소장은 "이곳에서 1천만워만 모으면 도회지로 나가 내이름 석자를 걸고
멋드러진 미룔실을 차려 어려운 사람도 돕겠다고 기도했다"며 당시를
회고했다.
남다른 미용술이 알려지면서 장이 서는 날이면 미용실은 문전성시를
이뤘다고 한다.
김 소장이 사업에 본격 나설 수 있었던 것은 지난해 머리카락과 가모를 잇는
방법에 대해 국내 특허를 받은 것이 큰 힘이 됐다.
7년여간 가모 연구에 전념해오면서 숱한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헤어 분야
에선 이례적으로 특허기술로 인정받은 것.
각종 미용재료와 일본서적을 뒤지고 해외 가발시장을 조사하는 등 남다른
열정을 보인 결과였다.
김 소장은 "일반의 생각과 달리 두발 관리에도 상당한 노하우가 담겨 있다"
며 자신의 일에 대한 소명의식을 내비쳤다.
특허부문은 머리카락으로 고정 틀을 만들고 여기에 부분가발을 정교하게
꿰매는 기술.
클립 사용으로 인해 고정부분에서 머리카락이 빠지던 종전의 결합법과 달리
머리카락을 세밀하게 연결하는 특수기술로 인해 탈모 등의 손상이 전혀 없는
것이 특징이다.
가려움 등 부작용도 없고 통풍이 잘 되며 가모를 쓴 채 머리를 감을 수도
있다.
미용실 운영에 안주하지 않고 탈모 환자들을 위해 더욱 의미있는 일을
해야겠다는 주관을 견지해온 것이 고급 가모를 탄생케 했다.
이같은 가모는 1백% 맞춤형태로 서울 성수동 직영공장에서 제작되고 있다.
사람의 머리카락만을 사용하는 이 부분가발은 가격이 1백만원선으로 일반
패션가발에 비해 10배 가량 부가가치가 높다.
숙련공 한명이 하루에 한개 정도밖에 만들 수 없는 고급 수공품이기 때문.
일본 사람들이 건너와 맞춰갈 정도로 선호도가 높다고 김 소장은 강조한다.
김 소장이 특수가발 전문가로 알려지면서 탈모증 환자 등 연구소를 찾는
고객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02)747-3500
< 문병환 기자 moon@ >
-----------------------------------------------------------------------
< 성공포인트 >
<1> 인연과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80년대 중반 헤어디자이너를 하던 무렵 사고로 머리가 반쯤 빠진 한
아주머니가 김 소장의 미용실로 찾아와 가발을 눈에 띄지 않게 해달라며
간청했다.
가발을 표시 안나게 붙이려고 갖은 방법을 다 동원해본 것이 계기가 돼
가모연구를 시작했다.
클립 때문에 머리가 빠지는 시행착오를 거듭했다.
5년쯤 지나서야 제법 만족할 만한 수준에 도달했다.
<2> 사소한 것에서도 기술을 찾아낸다
김 소장은 10여년의 연구 끝에 다양한 가모기술을 선보였다.
짧은 머리를 길게 연결시켜주는 기법, 한여름에 착용할 수 있는 투 스텝
(two steps)기법, 장기 해외출장 중에도 벗을 필요가 없는 기법 등 10여
가지나 된다.
착용해도 불편함이 거의 없는 가모, 쓴 채로 염색도 하고 머리를 감을 수
있는 가발이 그냥 얻어진 것이 아니었다.
<3> 고객만족을 최우선시한다
헤어연구소의 고객은 보통 20~60대 직장인 대학교수 정치인등.
주로 선천적인 대머리거나 불의의 사고로 인한 흉터로 모발이 손상된 사람들
이다.
악성 탈모현상으로 모발 컴플렉스를 갖고 있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이 가운데 여성은 40% 정도.
흠이 없는 제품을 만들고 고객 취향에 맞게 다듬어주느라 정성을 다한다.
고객을 오래 유지하는 비결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3일자 ).
별명을 갖고 있다.
전국 3천여 남녀에게 가모(부분가발)를 씌워주는 헤어닥터 역을 맡다 보니
이같은 닉네임을 얻었다.
김 소장은 가모로 특허를 획득, 특수 맞춤가발 사업을 본격화해 관심을
끌고 있다.
머리숱이 없는 사람, 긴 머리를 원하는 사람들에 동반자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김 소장은 미용실을 운영하다 본격적인 사업가로 변신한 케이스.
대구에 연구와 상담 시술이 이뤄지는 종합 가모센터를 두고 있다.
최근 2년여 사이 서울과 부산에 분점을 내면서 기업화하고 있다.
가모술 연구 10여년만의 일이다.
그가 일을 가져야하겠다고 생각한 것은 결혼한지 5년여가 지난 80년대 중반.
남편의 사업이 극도로 어려워져 집안에만 있을 형편이 아니었다.
생계를 위해 시작한 것이 미용술.
"아침도 거른 채 여섯살짜리 아이의 손을 잡고 세살바기 아이는 등에 없은
채 버스를 두번씩 갈아타며 하루도 빠지지 않고 미용학원에 다녔다"고 한다.
이렇게 배운 기술을 바탕을 시골장터 한 모퉁이에 창고 같은 가게를 얻어
미용실을 차렸다.
김 소장은 "이곳에서 1천만워만 모으면 도회지로 나가 내이름 석자를 걸고
멋드러진 미룔실을 차려 어려운 사람도 돕겠다고 기도했다"며 당시를
회고했다.
남다른 미용술이 알려지면서 장이 서는 날이면 미용실은 문전성시를
이뤘다고 한다.
김 소장이 사업에 본격 나설 수 있었던 것은 지난해 머리카락과 가모를 잇는
방법에 대해 국내 특허를 받은 것이 큰 힘이 됐다.
7년여간 가모 연구에 전념해오면서 숱한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헤어 분야
에선 이례적으로 특허기술로 인정받은 것.
각종 미용재료와 일본서적을 뒤지고 해외 가발시장을 조사하는 등 남다른
열정을 보인 결과였다.
김 소장은 "일반의 생각과 달리 두발 관리에도 상당한 노하우가 담겨 있다"
며 자신의 일에 대한 소명의식을 내비쳤다.
특허부문은 머리카락으로 고정 틀을 만들고 여기에 부분가발을 정교하게
꿰매는 기술.
클립 사용으로 인해 고정부분에서 머리카락이 빠지던 종전의 결합법과 달리
머리카락을 세밀하게 연결하는 특수기술로 인해 탈모 등의 손상이 전혀 없는
것이 특징이다.
가려움 등 부작용도 없고 통풍이 잘 되며 가모를 쓴 채 머리를 감을 수도
있다.
미용실 운영에 안주하지 않고 탈모 환자들을 위해 더욱 의미있는 일을
해야겠다는 주관을 견지해온 것이 고급 가모를 탄생케 했다.
이같은 가모는 1백% 맞춤형태로 서울 성수동 직영공장에서 제작되고 있다.
사람의 머리카락만을 사용하는 이 부분가발은 가격이 1백만원선으로 일반
패션가발에 비해 10배 가량 부가가치가 높다.
숙련공 한명이 하루에 한개 정도밖에 만들 수 없는 고급 수공품이기 때문.
일본 사람들이 건너와 맞춰갈 정도로 선호도가 높다고 김 소장은 강조한다.
김 소장이 특수가발 전문가로 알려지면서 탈모증 환자 등 연구소를 찾는
고객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02)747-3500
< 문병환 기자 mo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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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공포인트 >
<1> 인연과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80년대 중반 헤어디자이너를 하던 무렵 사고로 머리가 반쯤 빠진 한
아주머니가 김 소장의 미용실로 찾아와 가발을 눈에 띄지 않게 해달라며
간청했다.
가발을 표시 안나게 붙이려고 갖은 방법을 다 동원해본 것이 계기가 돼
가모연구를 시작했다.
클립 때문에 머리가 빠지는 시행착오를 거듭했다.
5년쯤 지나서야 제법 만족할 만한 수준에 도달했다.
<2> 사소한 것에서도 기술을 찾아낸다
김 소장은 10여년의 연구 끝에 다양한 가모기술을 선보였다.
짧은 머리를 길게 연결시켜주는 기법, 한여름에 착용할 수 있는 투 스텝
(two steps)기법, 장기 해외출장 중에도 벗을 필요가 없는 기법 등 10여
가지나 된다.
착용해도 불편함이 거의 없는 가모, 쓴 채로 염색도 하고 머리를 감을 수
있는 가발이 그냥 얻어진 것이 아니었다.
<3> 고객만족을 최우선시한다
헤어연구소의 고객은 보통 20~60대 직장인 대학교수 정치인등.
주로 선천적인 대머리거나 불의의 사고로 인한 흉터로 모발이 손상된 사람들
이다.
악성 탈모현상으로 모발 컴플렉스를 갖고 있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이 가운데 여성은 40% 정도.
흠이 없는 제품을 만들고 고객 취향에 맞게 다듬어주느라 정성을 다한다.
고객을 오래 유지하는 비결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