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13일 국회총재실에서 중부권 신당창당설로 향후
거취가 관심이 되고 있는 이한동 전 부총재와 김윤환 전 부총재, 이중재
고문 등 비주류 중진 3명과 전격 회동, 당 안팎의 관심을 끌었다.

이 총재는 이 자리에서 자신의 제2창당 구상을 설명하고 당의 단합을 위해
중진들이 협력해 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진은 자신들의 향후 역할과 거취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원론적인 차원에서 당이 이 총재 중심으로 단합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재는 이날 비주류 중진들과 회동을 한데 이어 이달 중 당내에
"뉴밀레니엄 위원회" 및 "3김 정치 청산과 장기집권 저지위원회"를 거당적
기구로 구성하는 등 "제2창당"작업을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다.

"3김 청산과 장기집권 저지위원회"가 구성되는 대로 9월부터 전국지구당
별로 대국민 서명운동에 착수하는 등 장외 활동도 본격화 할 계획이다.

이 총재는 또 9월 중 당내에 별도의 "정치학교"를 설립한다는 잠정계획이
이미 수립돼 있는 상태라고 한 측근은 전했다.

이 정치학교는 당풍쇄신을 겨냥,외부의 신진세력 영입을 위한 공식적인
창구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