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에 촛점을 맞춘 음악관련 이색 행사와 공연이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병원의 음치탈출 캠프"와 서울시합창단의 "코미디와 함께 하는 합창
교실"이 바로 그것.

이병원씨는 음치교정에 관한 국내 권위자.

"이병원 음치클리닉"을 10년동안 운영해온 "음치"들의 구세주다.

"6시간 동안 진행되는 하루 코스에 참가해도 음치교정은 물론 노래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고 이 원장은 설명한다.

이번 캠프는 오는 15, 16, 29, 30일 등 4차례에 걸쳐 경기 장흥
에버그린호텔에서 열린다.

먼저 장흥까지 가는 버스안에서 비디오로 영상교육을 실시한다.

다음 소나무잡고 소리내기, 명상훈련법, 고저음 내는 법, 숨쉬기 포인트,
누워서 소리내기, 무대에 서기 등으로 꾸민다.

주방기구를 마구 두드리는 "난타의 시간"은 박자에 대한 감각을 갖게 하는
이벤트다.

청소년 뿐 아니라 평소 음치때문에 속앓이 하던 주부와 직장인도 참여할 수
있다.

참가비는 8만원.

(02)971-9916.

"코미디와 함께 하는..."은 세종문화회관 토요상설무대로 기획된 음악회다.

토요상설무대가 관객들의 다양한 참여를 이끌어 내는 식으로 마련돼 왔지만
이번은 더 특별나다.

서울시합창단 단원중 한 사람인 홍성훈씨 때문.

기성 개그맨을 빰치는 유머로 합창단의 웃음보따리를 자처하는 그가 해설을
맡게 된 것이다.

향수, 슬픈 인연, 마법의 성 등 대중가요, 웨스트사이드스토리 등 뮤지컬
음악, 영화음악을 선보이는 중간 중간에 그의 걸죽한 입담을 즐길 수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관객을 직접 무대로 불러 올려 노래를 부르게 하고 자신에
게 맡는 음역과 고쳐야 할 점 등을 가르쳐 준다.

발성법에 대해 전문적인 코멘트도 해준다.

노래와 콩트, 유머와 합창을 즐길 수 있는 이색 무대다.

(02)399-1632.

< 장규호 기자 seini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