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들어 은행예금이 급증하고 있다.

투신사 공사채형 수익증권등에서 빠져 나온 자금이 은행권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행은 이달들어 지난 11일까지 은행 총예금이 4조7천1백48억원
늘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증가분(1조6천9백2억원)의 3배에 달하는 규모다.

또 7월중 증가규모(3조7천4백72억원)를 이미 넘어섰다.

예금종류별로는 요구불 예금이 9천9백37억원 저축성예금이 3조7천2백11억원
각각 증가했다.

은행 총예금은 2.4분기중 6조6천4백20억원 증가하는데 그쳤었다.

은행 총예금은 최근들어 증가세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9일 하루에는 1조1천억원 늘었다.

11일에도 9천6백억원 증가했다.

반면 11일까지 투신사 공사채형 수익증권에선 5조5천3백71억원의 자금이
빠졌다.

이 기간중 주식형 수익증권은 1조7천4백11억원 늘었지만 증가세는 둔화
됐다.

주식형 수익증권은 2.4분기중 18조4천억원의 자금을 끌어들인데 이어
7월에도 10조9천6백24억원을 흡수했었다.

한은 관계자는 "주가가 등락을 거듭하는등 불안양상을 보인데다 수익증권
환매문제로 시끄러워지자 고객들이 은행 MMDA 등 수시입출식 예금에 돈을
주로 맡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