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21세기 경영혁신 기법으로 불리는 "6시그마"(six sigma)
도입에 힘입어 창사이래 최고의 이익을 냈다.

LG화학은 15일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줄어든
2조1천4백50억원에 그쳤으나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백%,5백12%
늘어난 2천6백50억원,1천8백60억원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이익 규모는 지난 47년 창사이래 최대규모다.

이에따라 LG화학은 연간 매출이 작년과 비슷한 4조3천억원,경상이익이
지난해보다 열배정도 늘어난 4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LG화학은 석유화학 경기 저점 통과와 전기전자 건설 경기 호전 등으로
제품 판매가 꾸준히 늘어 하반기 전망도 밝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실적이 호전되고 있는 것은 구조조정 조기단행효과가 나타나고
있는데다 6시그마 도입 이후 수익기반이 더 튼튼해졌기 때문으로 LG화학은
분석했다.

6시그마는 한국경제신문이 산업자원부 등과 공동으로 벌이고 있는
경영혁신 운동으로 1백만개의 제품중 불량을 3.4개이내로 줄이자는
것이다.

실제로 LG화학은 강도높은 구조조정과 차입금 상환을 통해 부채비율을
작년말 2백67%에서 지난 6월말현재 1백62%로 줄였다.

또 리튬이온 전지 신규생산과 퀴놀른계 항생제 기술수출등 수익기반도
확대했다.

6시그마 도입으로 품질에 들어가는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인 것도
실적호전에 큰 힘이 됐다.

성재갑 회장은 "전자.정보소재와 생명과학등 첨단분야를 승부사업으로
집중 육성할 방침"이라며 "2001년까지 66개 제품을 세계일류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강현철 기자 hcka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