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신용금고업계에서 "인수합병(M&A)의 귀재"로 떠올랐던 주진규 푸른상호
신용금고 회장이 14일 새벽 사망했다.

향년 43세.

주회장은 지난 12일 경기 청평유원지에서 수상스키를 타다 뇌를 크게 다치는
사고를 당했다.

삼성의료원으로 후송된 주회장은 수술을 받았으나 14일 오전0시30분에 숨을
거뒀다.

주회장은 중앙고와 서울대 영어교육과를 나와 미국 UC버클리대에서 재무
회계학 박사를 받았다.

사조그룹 주진우 회장의 동생이자 구평회 전 무역협회장의 사위다.

89년12월 푸른금고 사장에 취임한 이래 금고업계 최초로 성과급제를
도입하는 등 혁신적 경영기법으로 주목받았다.

또 극동금고(서울) 등 굵직한 금고들을 잇따라 인수하면서 2~3년 내에
지방은행으로 전환하겠다고 선언, 업계를 놀라게 했다.

최근엔 불법대출과 금융감독원 국장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구속되는
불명예를 겪었다.

빈소 삼성서울의료원.

발인은 16일 오전8시 서울 서초구 잠원동 사옥에서 회사장으로 치러진다.
연락처 회사 545-9000, 빈소 3410-3151.

< 김인식 기자 sskis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