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세계증시는 전반적인 오름세를 보였다.

그동안 세계증시를 괴롭혀온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소 퇴조하면
서 유럽 남미 아시아증시는 오랜만에 동반 상승했다.

이번주에도 미국증시의 향방과 달러가치의 움직임에 따라 세계증시가 출렁일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다행히 미국증시가 오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세계증시도 오를 가능성이
높다.

특히 17일 발표되는 미국의 7월중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높지 않을 경우
세계증시는 강한 상승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말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한주전에 비해 2.1% 오른
1만7천4백35.17엔으로 마감됐다.

엔화가치가 달러당 1백4엔선에서 1백15엔대로 밀려나자 도쿄주가는 지난주
초부터 오르기 시작했다.

또 7월중 기계주문이 크게 늘어나고 1.4분기 경제성장률이 당초 집계치보다
높게 발표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하루평균 거래량은 3억5천6백28만주에 그쳐 전주의 4억7천1백50만주
에 비해 크게 위축됐다.

엔화가치가 재차 강세기조로 방향을 틀 수 있다는 우려때문이었다.

이에따라 전문가들은 이번주 일본증시가 또 한번 조정받을 공산이 크다고
보고 있다.

대만 말레이시아 홍콩 싱가포르 증시는 모거스탠리의 국제증시지수
(MSCI지수)의 반영비중 변경발표에 크게 영향받았다.

지수반영비중이 높아진 대만의 가권지수는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폭발적인
매수로 11.8%나 올랐다.

반면 비중이 축소된 홍콩 항셍지수와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 지수는
4.2%와 4.8%씩 떨어졌다.

유럽증시와 남미증시는 미국 금리인상 우려가 희석되면서 상승세를 탔다.

2월 이후 최저수준까지 떨어졌던 영국 런던증시의 FTSE 100지수는 지난주
2.03%가 올랐다.

독일 닥스지수도 4.17%가 뛰었고 브라질 보베스파지수와 아르헨티나의
머벌지수는 1.4%와 3%씩 올랐다.

< 박영태 기자 p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