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16일 카타르에서 천연가스액화처리시설공사등 4건의 공사를
이탈리아 스남프로제티사와 공동으로 4억3천6백만달러에 수주했다고 발표
했다.

스남프로제티사는 가스처리시설및 비료생산설비 전문 엔지니어링업체로
중동 유럽에서 다양한 공사를 수행하고 있어 추가 공동수주가 유력시된다.

카타르석유공사가 발주한 이 공사에서 스남프로제티사는 기본설계를
맡고 현대건설은 상세설계 기자재구매 시공등을 각각 담당하게 된다.

현대건설 지분은 2억3천9백만달러이다.

현대건설과 스남프로제티사가 이번에 따낸 공사는 <>카타르 수도인 도하
에서 남쪽으로 30km쯤 떨어진 메사이드에 천연가스액화처리시설을 건설하는
공사 <>메사이드에서 서쪽으로 1백km 떨어진 두칸까지 직경 14인치짜리
파이프를 매설하는 공사 <>메사이드 석유화학단지에 프로판 저장탱크를
설치하는 공사 <>두칸의 석유화학플랜트 개보수하는 공사등이다.

공사기간은 오는 2002년 5월까지다.

현대건설은 이번 입찰에서 국내외 가스처리공사 경험을 바탕으로 상대적
으로 싼 가격과 짧은 공사기간을 제시,세계 유수업체들을 따돌리고 수주에
성공했다.

이 공사를 수주함에 따라 현대는 앞으로 중동지역에서 발주되는 가스처리
시설 입찰에 현대건설이 우선 초청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중동국가들이 석유산업이 쇠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천연가스
개발분야를 새로운 전략산업으로 육성함에 따라 이 지역에서 가스개발플랜트
공사가 쏟아져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해외공사 수주목표를 40억달러로 잡고 있으며 지금까지
수주액은 27억2천만달러다.

유대형 기자 yoodh@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