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병원을 모체로 수도권에서 7개 병원을 운영중인 이길여(67) 길의료재단
이사장이 가천의대 설립과 경원대 인수에 이어 언론사업에도 뛰어든다.

16일 길의료재단에 따르면 이 이사장은 오는 9월중 경인일보 회장겸
발행인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이 이사장은 수도권지역의 유력 지방신문인 경인일보의 대주주인 성백응
회장이 소유한 주식을 최근 전량 매입,경영권을 사실상 인수한 상태.

그간 경인일보와 삼보종합주택건설을 운영해온 성 회장은 건설회사
경영에 전념키위해 지인인 이 이사장에게 인수를 권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길의료재단 관계자는 "이 이사장이 지역사회에 이바지하고 문화창달을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간 모 주간지와 몇몇
지방지에서도 인수 제의가 있었지만 거절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경인일보는 9월초 주주총회를 소집,이 이사장의 경영권
인수를 승인할 예정이다.

한편 이 이사장은 지난 97년 12월 인천시 강화군에 가천의대를
설립한데 이어 작년 12월 경원대와 경원전문대를 전격적으로 인수했다.

이 이사장은 가천문화재단과 가천박물관도 유지하면서 <>사회봉사
<>육영사업 <>문화창달사업 등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인천=김희영 기자 songki@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