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6일 총리해임건의안을 제출, 17일부터 열리는 제207회 임시국회
기간에 처리키로 하는 등 대여 투쟁 강화에 나섰다.

그러나 국민회의는 이번 임시국회에는 참여치 않기로 해 국회파행이 예상
된다.

한나라당은 16일 총재단 회의를 갖고 내각제 공약파기에 따라 김대중
대통령은 국민의 신임 투표를 받아야 하며 김종필 총리는 사퇴해야한다는
당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회의가 끝난 뒤 이부영 총무는 "총리해임건의안에 대한 표결을 여당측이
집단 퇴장으로 봉쇄한 것은 의회주의를 짓밟은 행위"라며 "모든 것은 표결로
처리돼야한다는 의회주의 원칙에 충실하기 위해서도 총리 해임건의안을
제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또한 이번 주 중 "3김 정치 청산 및 장기집권음모 저지위원회"를
발족, 3김 정치 청산을 위한 지역별 현판식을 개최하고 서명운동에 돌입하는
등 장외투쟁도 병행할 방침이어서 정국 대치가 심화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는 야당이 주장하는 임시국회는 세풍에 연루된 의원들의
피신처를 제공하는 "방탄국회"며 특검제나 총리해임건의안의 재제출 등은
당리당략에 따른 정치공세라 일축하며 불참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