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공간에서 스타의 꿈을 키우세요"

인터넷을 이용한 스타 발굴 시스템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연예계 지망생들이 인터넷을 통해 자신을 소개하고 네티즌들로부터 스타자질
을 검증받을 수 있는 사이트들이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다.

단순히 인터넷사이트에서 신인배우를 공모하거나 연예매니지먼트사들이
소속 연예인들을 홍보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스타지망생들과 영화 음반
TV드라마 등 연예제작사들이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열린 공간"이
넓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사이버 가수 "조PD"가 공간에서만 활동하면서도 일반 가수를 능가하는
인기를 누리면서 사이버 공간을 통해 연예계로 진출하는 데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사이버공간을 이용해 연예계에 데뷔할 경우 특별한 제한이 없어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데다 비용도 거의 들지 않는게 장점이다.

"아이스타"(www.istar.co.kr)는 탤런트 배우 리포터 모델(패션 CF) 가수
MC VJ 성우 등 연예계 전 분야의 지망생을 공개 모집하고 있다.

사이트에 들어가보면 "예비스타"들의 사진과 프로필, 연기모습이나 노래를
감상할 수 있다.

개설한지 두달도 채 안돼 1천5백여명이 등록했다.

회원으로 등록하면 간단한 프로필과 사진이 각 분야별로 소개된다.

어린이로부터 노인까지, 새 얼굴이든 기성 연예인이든 누구나 회원이 될 수
있다.

김용덕 아이스타 사장은 "젊은층뿐 아니라 스타의 꿈을 포기하지 않은
직장인이나 주부들도 많이 신청한다"고 말했다.

아이스타는 한달에 한번 회원들을 대상으로 연기교육과 모델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회비는 월 1만원.

가능성이 엿보이는 회원들의 경우 개인별 연기.워킹.토킹을 동영상으로
제작, 인터넷에 공개한다.

가수지망생의 데모테이프 역시 인터넷에 띄운다.

회원들을 각 분야의 제작사들과 연결시켜 주기도 한다.

이를 위해 아이스타는 스타엔터테인먼트 미라신코리아영화사 오션음반
용뮤직 등 50여개 연예제작사와 협력을 맺고 있다.

"CEM"(www.cem.co.kr)과 "HIM"(www.mediapower.co.kr)도 배우나 탤런트 모델
지망생들의 "사이버등용문"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CEM"은 회원들의 사진과 프로필을 예쁘게 꾸며 사이트에 소개해 준다.

인터넷상에서 개인정보를 입력하고 사진파일을 보내면 누구나 회원이 될 수
있다.

회원은 준회원과 정회원으로 구분된다.

회원등록을 마치면 일단 준회원이 되고 입회비 1만원을 낼 경우 정회원의
자격이 주어진다.

준회원의 사진과 프로필은 1주일동안 웹상에 게재하고 정회원의 경우 별도의
홍보카탈로그를 제작해 3개월동안 인터넷에 띄워준다.

각종 오디션관련 정보 등도 제공한다.

현재 1천여명이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

"HIM"에서는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자체적으로 오디션을 실시해 이를 통과한
사람들에게 무료로 "사이버 PR공간"을 제공한다.

현재 4백여명이 회원으로 올라 있다.

각종 연예분야 관계자들이 캐스팅 목적에 따라 찾아볼 수 있도록 다양한
검색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인터넷PC통신 넷츠고(www.netsgo.com)는 참신한 신인가수들의
사이버 데뷔 공간인 "넷츠고 신인가수 MP3(go newsong)"를 최근 개설했다.

프로가수만큼 능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여러가지 이유로 가수의 길을 포기
해야 했던 사람들에게 사이버무대에서 데뷔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했다는 게 넷츠고측의 설명이다.

이 코너에서는 가수지망생은 물론 일반네티즌들도 자유롭게 자신의 음악을
MP3파일로 만들어 올릴 수 있다.

현재 신인가수로는 박혜영과 힙합그룹 투엠씨, 시현 등의 노래가 올라있다.

넷츠고는 개설기념으로 네티즌들이 심사위원이 되어 신인왕을 뽑는 "신인왕
선발대회"를 개최한다.

네티즌들로부터 추천을 가장 많이 받은 곡이 대상을 차지하게 된다.

오는 9월10일까지 응모할 수 있다.

< 송태형 기자 toughl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