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 렌탈시장에 치열한 접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청호나이스(대표 황종대)는 이날부터 정수기
렌탈사업을 시작했다.

청호는 이로써 웅진코웨이, (주)효성에 이어 세번째로 정수기 렌탈업에
진출한다.

청호는 자동세척장치가 달린 정수기와 실명 기사전담 서비스를 실시한다.

일반정수기 임대시 보증금 25만원에 월사용료 3만3천원으로 렌탈 업계중
가장 비싼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3년 이상 제품을 사용한 고객에게 보증금 환불제도와 월임대료
할인(30~50%)서비스라는 전략을 내세워 소비자들의 눈길을 끈다는 전략이다.

현재 렌탈업계 1위인 웅진코웨이는 이달들어 임대고객 10만명을 돌파했다.

현재 렌탈사업을 담당하는 영업소 수만 1천8백여곳에 달한다.

매달 정수기 관리를 맡는 주부사원 1백~1백50명을 확충하는 등 렌탈사업에
더욱 무게를 두고 있다.

기존 고객 유지는 물론 꾸준히 회원을 확보해 연말까지 25만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한편 효성은 "초저가 실속형 정수기"를 모토로 렌탈시장 규모 확대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효성의 제품은 웅진코웨이나 청호나이스의 역삼투압방식과 달리 중공사막
방식을 채택해 상대적으로 값이 싸다.

자연히 렌탈정수기의 보증금이나 월사용료도 웅진이나 청호의 제품보다
약 50%정도 저렴한 것이 특징.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고객을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국내 정수기 시장은 웅진코웨이과 청호나이스가 정수업계 1.2위를
다투고 있다.

전체 시장의 80%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코오롱 효성 등이 나머지를
차지하고 있다.

< 이방실 기자 smil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