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에서의 외국인 부동산 취득이 증가하고 있다.

17일 대전시에 따르면 외국인들의 국내토지 취득규제가 완화된 지난해
6월26일 이후 연말까지 대전지역에서 외국인들이 사들인 부동산은 모두 46건
27만8천평방m에 달했다.

올들어서도 지난달말 현재 55건에 14만8천2백19평방m를 사들이는 등
외국인들의 부동산취득이 급증 추세다.

외국인들이 이같이 부동산을 사들이고 있는 것은 그동안 부동산가격이
많이 내린데다 경기활성화로 투자가 늘면서 공장 사원숙소 등을 확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대전시 관계자는 "외국인들이 구입한 부동산 가운데 50% 이상이 IMF 이후
국내업체를 인수하거나 합병하는 과정에서 부동산을 취득한 경우"라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법인 코리안인스트먼트 L.L.C가 한국포에버리빙프로덕션이
소유한 대덕구 신탄진동 철도공작창 인근의 건물과 공장용지 3필지를 인수
했다.

ABBC뉴클리어 파워인터내셔널잉크 한국지점도 중구 태평동 삼부아파트
4채를 3억5천4백만원에 구입, 직원숙소로 사용하고 있다.

또 미국남장로교 한국선교회 유지재단도 동구 용전동 주택 2채를 구입했다.

이와함께 LG칼텍스정유회사는 유성구 덕명동 부지 6백35평방m를
3억6천4백만원에 사들였다.

< 대전=이계주 기자 leeru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