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효성이 중국 다롄과 필리핀 미얀마 등 3곳에 1천2백만달러를 투자,
페트병 공장을 새로 짓는다.

효성은 17일 "중국과 동남아지역의 페트병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해외생산 거점을 늘리기로 했다"며 "다롄 필리핀 미얀마에 대한 투자
검토가 끝나는 대로 공장 신설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효성 관계자는 "아시아 지역의 경우 외환위기 충격에서 벗어나면서 최근
음료수 수요가 늘고 있는데다 음료수 용기도 병이나 캔에서 페트병으로
바뀌는 추세여서 시장성이 충분히 있다"고 해외사업 확대 배경을 설명했다.

효성은 페트병 공장 건설에 보통 2개월 안팎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
투자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공사를 벌여 빠르면 올 연말부터 페트병 생산을
시작키로 했다.

신설 예정인 해외공장 3곳에서 연간 1억개 가량의 페트병을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필리핀과 미얀마 공장에 대해선 해당국가의 경기회복 정로를 봐가며
투자시점을 결정키로 했다.

효성은 수요처를 미리 확보하기 위해 해당 지역의 음료수 생산업체 등
페트병 수요처를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도 벌이기로 했다.

베이징공장에서 생산되는 페트병의 대부분을 공급받고 있는 코카콜라 등
대규모 수요처와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 다롄공장의 생산량을 소화시킨다는
방침이다.

국내에서 연간 10억개를 팔아 시장점유율 50%로 최대 페트병 메이커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효성은 지난 96년 중국 베이징에 현지 공장을 세워 97년부터
해외생산을 시작했다.

박기호 기자 khpar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