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사 수익증권의 부분 환매가 허용된지 이틀째인 17일에도 환매규모는
예상보다 크지 않았으며 시장금리도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주가가 33.58포인트 급락하며 800대로 추락하는 등 금융시장의 불안
양상은 지속되고 있다.

이날 투신사 및 증권사를 통해 환매를 신청한 금액은 전날보다 적은
4조2천억여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실제 환매가 이뤄진 돈도 전날(3조9천억원)보다 적은 2조2천억여원에
그쳤다.

대부분 금융기관들은 전날에 이어 환매를 애써 자제했으며 환매를 신청한
기관들 역시 환매를 부랴부랴 취소했다.

이에따라 대부분 투신사와 증권사들은 자체자금으로 환매자금을 충당했다.

한국투신만 한빛은행에 4천억원을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실제 자금
부족현상은 일어나지 않았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