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 버그"가 발생, 항공기나 선박이 추락
하거나 충돌하는 사고가 일어날 우려가 있어 철저한 사전점검이 요구된다.

정보통신부는 22일 항공기나 선박 등의 위치확인에 사용되는 GPS에서 날짜
인식 오류를 일으키는 문제(EOW)가 발생할 수 있다고 17일 밝혔다.

GPS는 미국 공군이 위성을 쏘아 올려 경도 및 위도 고도 등 위치와 속도,
시간정보를 제공토록 한 시스템으로 현재 민간분야의 항공기 선박 차량
등의 자동항법시스템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 시스템에서 GPS 위성으로부터 데이터를 받는 GPS 수신기는 주 단위로
표시되는 시간데이터가 최대 1천23주까지만 표시되도록 돼있다.

이에따라 지난 80년 1월 5일부터 카운트가 시작된 GPS 수신기는 1천24주가
시작되는 8월22일의 시간정보를 "0"(80년1월6일)으로 되돌려 버린다.

이로 인해 위성의 위치계산에 오차가 발생하고 항공기나 선박 등 수신자의
위치계산에도 영향을 미쳐 항해및 어장위치 확인오류, 타국의 경제수역 침범,
휴대폰 통화단절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정통부는 이와 관련, "지금까지 대형 항공기나 선박 등의 GPS 수신기
2백75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8종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및 롬교체로 해결했다"고 밝혔다.

정통부는 그러나 "소형 선박이나 민간에서 사용되는 측량기기 등은 문제
해결 여부가 파악되지 않아 사고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 문희수 기자 mh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8일자 ).